역할별로 보면
혼자 있을 때의 나
가만히 있는 걸 제일 못 해요
혼자 가만히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합니다. 무엇이라도 하고 있어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답답해집니다.
몸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운동이든 무엇이든 움직이면서 푸는 쪽이고, 그것이 이 사람의 회복 방식입니다.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그날 하고 싶은 것을 그날 정하고, 갑자기 어디로 떠나기도 합니다.
대신 감정을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무언가 안 좋으면 그것을 생각하는 대신 다른 것으로 덮습니다. 그것이 쌓이면 어느 날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는데, 그때도 원인을 찾지 않습니다.
잘 풀릴 때
몸을 움직이면서 머리를 정리합니다. 안 좋은 일도 오래 끌지 않습니다.
안 풀릴 때
감정을 들여다보는 대신 계속 다른 것으로 덮습니다.
오해받는 지점
속 편해 보이지만, 멈추면 감당해야 할 것이 있어서 계속 움직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
- 일단 가 보자
- 가만있으니까 답답하네
- 괜찮아 별거 아니야
여기서 잘 통하는 것
- 몸을 쓰면서 회복합니다
- 안 좋은 일을 오래 끌지 않습니다
- 안 해 본 것을 망설이지 않고 합니다
여기서 걸리는 것
- 가만히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 감정을 덮어 둡니다
- 계획 없이 움직이다 일이 밀립니다
이 관계에서 필요한 것
- 몸을 쓸 수 있는 시간입니다
- 감정을 한 번은 들여다보는 연습입니다
하나만 해본다면
이번 주에 십 분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앉아 있어 보세요. 그때 올라오는 것이 진짜입니다.
연인 앞에서의 나
재미있고, 깊은 대화는 어려워요
같이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계속 무언가 하자고 하고,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움직입니다. 고민하고 있지 않고 실제로 해결하는 쪽이라 든든합니다.
대신 감정 얘기를 가볍게 넘깁니다. 상대가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농담으로 받거나 별것 아니라고 해서, 상대는 무시당한 기분을 받습니다.
그리고 갈등이 길어지면 자리를 뜹니다. 밖에 나가거나 다른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상대는 그것을 회피로 읽습니다. 실제로 회피이기도 합니다.
잘 풀릴 때
문제가 생기면 고민 대신 바로 움직여서, 상대가 기댈 수 있습니다.
안 풀릴 때
상대가 진지한 얘기를 꺼내면 농담으로 받아서, 무시당한 기분을 줍니다.
오해받는 지점
가벼워 보이지만, 진짜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움직입니다.
- 그럼 지금 가자
- 별거 아니야 괜찮아
- 잠깐 나갔다 올게
여기서 잘 통하는 것
- 같이 있으면 재미있습니다
- 일이 터지면 고민 없이 바로 손을 씁니다
- 싸운 뒤에 오래 끌지 않습니다
여기서 걸리는 것
- 감정 얘기를 가볍게 넘깁니다
- 갈등이 길어지면 자리를 뜹니다
- 반복되는 일상을 지루해합니다
이 관계에서 필요한 것
- 감정 대화에 필요한 시간입니다
- 재미와 안정을 같이 만드는 방법입니다
하나만 해본다면
상대가 진지하게 얘기하면 농담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 보세요. 딱 한 번만 그렇게 해 보면 됩니다.
일할 때의 나
급할 때 제일 먼저 움직여요
실행이 빠릅니다. 회의가 길어지면 답답해하고, 일단 해 보자는 쪽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결과가 빨리 나옵니다.
위기에 강합니다. 사고가 나면 제일 침착하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바로 판단합니다.
대신 준비가 부족합니다. 시작하고 나서 고치다 보니 수습할 일이 생기고, 그것을 남이 치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일에 약합니다. 같은 것을 계속하는 업무는 눈에 띄게 속도가 떨어지고, 티가 그대로 납니다. 숨길 생각도 없습니다.
잘 풀릴 때
다들 회의만 하고 있을 때 이미 해 보고 결과를 갖고 옵니다.
안 풀릴 때
준비 없이 시작해서, 수습을 다른 사람이 합니다.
오해받는 지점
무모해 보이지만, 급한 상황 판단은 제일 정확한 편입니다.
- 일단 해 보죠
- 그거 제가 가서 볼게요
- 회의 길어지는데요
여기서 잘 통하는 것
- 실행이 빠릅니다
- 위기에 침착합니다
- 실패를 겁내지 않습니다
여기서 걸리는 것
- 준비 없이 시작합니다
- 반복되는 일에 지칩니다
- 긴 회의를 견디지 못합니다
이 관계에서 필요한 것
- 빨리 시도해도 되는 구조입니다
- 뒷정리를 같이할 사람입니다
하나만 해본다면
다음에 시작하기 전에 십 분만 확인해 보세요. 그 십 분이 며칠을 아껴 줍니다.
부모님 앞에서의 나
행동으로 챙기는 자식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움직입니다. 병원이든 이사든 사고든, 바로 달려가는 쪽입니다.
부모님과 편하게 지냅니다. 농담도 하고, 같이 밥도 먹고,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대신 감정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진지한 얘기를 꺼내면 가볍게 넘기거나 화제를 돌립니다.
그리고 약속을 자주 지키지 못합니다. 나쁜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다른 일이 생기기 때문에, 부모님 입장에서는 믿기 어려운 자식이 되기도 합니다. 큰일에는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자식인데도 그렇습니다.
잘 풀릴 때
큰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옵니다. 그것이 필요한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안 풀릴 때
진지한 얘기를 계속 가볍게 넘겨서, 부모님이 말을 꺼내지 않게 됩니다.
오해받는 지점
속없어 보이지만, 진짜 일에는 제일 먼저 와 있습니다.
여기서 잘 통하는 것
- 큰일에 제일 먼저 움직입니다
- 부모님과 편하게 지냅니다
- 오래 서운해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걸리는 것
- 감정 얘기를 피합니다
- 약속을 자주 지키지 못합니다
- 진지한 자리를 어려워합니다
이 관계에서 필요한 것
- 말로 표현하라고 강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 약속을 다시 확인해 주는 것입니다
하나만 해본다면
부모님이 진지한 얘기를 꺼내면 이번에는 화제를 돌리지 말고 끝까지 들어 보세요.
부모로서의 나
같이 뛰어노는 부모
아이와 몸으로 놉니다. 밖에 데리고 나가고, 같이 뛰고, 새로운 것을 해 보게 합니다. 아이는 활동적인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실패에 크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넘어지면 털고 일어나면 된다는 쪽이라, 아이가 겁 없이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대신 감정을 다루는 것이 어렵습니다. 아이가 울면 별것 아니라고 넘기거나 다른 것으로 관심을 돌립니다.
그리고 일관성이 약합니다. 기분과 상황에 따라 규칙이 달라져서, 아이가 기준을 헷갈려 합니다.
잘 풀릴 때
아이가 겁 없이 시도하는 어린 시절을 만듭니다.
안 풀릴 때
아이가 울면 별것 아니라고 넘겨서, 감정을 말하지 않게 만듭니다.
오해받는 지점
무심한 부모로 보이지만, 아이를 강하게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 나가서 놀자
- 그거 별거 아니야
- 울지 말고 다시 해 봐
여기서 잘 통하는 것
- 아이와 몸으로 잘 놉니다
- 실패에 크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 낯선 것도 겁내지 않고 시켜 줍니다
여기서 걸리는 것
- 감정을 가볍게 넘깁니다
- 규칙이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 일상 관리를 놓칩니다
이 관계에서 필요한 것
- 선을 같이 그어 줄 사람입니다
- 감정에 반응하는 연습입니다
하나만 해본다면
아이가 울면 별것 아니라고 하지 말고, 그랬구나 하는 한마디만 해 보세요.
친구들 사이의 나
노는 자리의 중심이에요
노는 자리를 만드는 쪽입니다. 재미있는 것을 제안하고, 사람들을 끌고 다니고, 자리가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친구 일에는 바로 움직입니다. 부탁하면 실제로 해 주고, 급한 일이면 밤에도 나옵니다.
대신 깊은 얘기를 어려워합니다. 친구가 힘든 얘기를 꺼내면 술 마시자고 하거나 농담으로 넘깁니다. 그것이 이 사람 나름의 위로인데, 필요한 것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관심이 옮겨 갑니다. 지금 어울리는 무리에 집중하다 보니, 예전 친구들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집니다.
잘 풀릴 때
급한 일이면 밤에도 나옵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는 친구입니다.
안 풀릴 때
친구가 힘든 얘기를 꺼내면 술이나 농담으로 덮습니다.
오해받는 지점
노는 친구로 보이지만, 진짜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와 있습니다.
- 야 그냥 나와
- 술이나 한잔하자
- 그건 내가 해 줄게
여기서 잘 통하는 것
- 부르면 실제로 옵니다
- 자리를 재미있게 만듭니다
- 부탁을 바로 해결해 줍니다
여기서 걸리는 것
- 깊은 얘기를 어려워합니다
- 관심이 지금 무리로 옮겨 갑니다
- 위로를 농담으로 대신합니다
이 관계에서 필요한 것
- 깊은 얘기를 할 친구 한 명입니다
- 예전 친구와 이어지는 계기입니다
하나만 해본다면
친구가 힘든 얘기를 꺼내면 술 얘기를 꺼내지 말고 십 분만 들어 보세요.